2019. 1. 2. 23:04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 가며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일부 누락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올바른 정보로 수정을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10.25 내용 보강 및 수정


시작하며


뿌요뿌요 시리즈가 e스포츠 판에 발을 들이게 된다면 어떨까?

지금이야 세가 게임즈 공인 뿌요뿌요 대회인 '뿌요뿌요 컵' 과 '뿌요뿌요 챔피언십' 이 존재하지만, 해당 대회들이 처음으로 개최된 것은 2018년 4월이다. 컴파일이 뿌요뿌요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시기는 물론이요, 컴파일 도산 후 세가가 뿌요뿌요 시리즈의 판권을 가지게 된 시기부터 따져봐도 비교적 최근의 일인 것이다. 뿌요뿌요의 e스포츠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뿌요뿌요 컵 및 챔피언십의 출범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으나, 세가는 뿌요뿌요를 e스포츠화 하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

세가의 무관심으로 인해 뒤틀려 버린 뿌요러들의 열망. 이로 인해 이후 뿌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매지컬 스톤 사건' 이다.


뿌요뿌요의 e스포츠화에 대한 염원, 그리고 무관심한 세가

2012년 6월, 쿠마촘(くまちょむ), ALF, kamestry 등 뿌요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뿌요러들을 주축으로 일본 뿌요 연맹이 발족하였다. 일본 뿌요 연맹은 뿌요뿌요 시리즈의 인지도 상승 및 다양한 계층으로의 보급, 경기성 확립, 전통과 문화의 보전을 목적으로 내세웠으며, 주요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뿌요뿌요 시리즈 대회 및 대전 개최 : S급 리그와 A급 리그, 열강쟁패전 등의 AC 뿌요뿌요 2 대회, 뿌요뿌요 피버 대회, 신춘 퍼즐뿌요 대회 등을 개최하였으며, 2013년 8월에는 제 6회 뿌요뿌요 한일전도 개최하였다. (5회 한일전까지는 쿠마촘 개인 주최)
- 지금까지 발매 된 뿌요뿌요 시리즈에 대한 지원 활동
- 뿌요뿌요 교실 등을 통한 교류 활동
- TV/잡지 등 미디어와의 협력을 통한 홍보 활동 :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신문에 기사도 실리고, 세가의 뿌요뿌요 기획 프로그램(무려 24시간짜리!)에도 뿌요뿌요 드림팀으로 참가하여 뿌요뿌요!! 24연승 켠왕을 찍었다.
참고로 이 때 최고 기록은 23연승으로, 24시간 안에 24연승 달성은 실패하였다. 또한 23연승째에서 드림팀의 연승을 저지한 것이 2020년 현재도 최강 뿌요러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momoken이다. 방송 당시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열심히 저격큐를 돌렸다고…
- 타 장르의 게임 업계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포함한 대외 활동
- 연맹 고유의 뿌요 뿌요 강좌 및 동영상 제작 등의 창작 활동
- 대전 게임의 종목으로 경기화와 제도 확립 : 뿌요연맹에서 직접 AC 뿌요2 레이팅 제도를 운영하기도 했다.


2020년 현재 다양한 타이틀 및 룰이 존재하는 뿌요뿌요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 하면 대부분의 뿌요러들이 뿌요뿌요 2를 선택할 것이다. 뿌요뿌요 시리즈의 전성기를 이끈 타이틀이자, 뿌요뿌요의 대전 요소가 완성된 시점이니 말이다. 실제로 일본 뿌요 연맹의 주 활동 무대도 아케이드 판 뿌요뿌요 2였고, 뿌요뿌요의 경기화 및 제도 확립도 뿌요뿌요 2가 중심이었다.


이렇듯 많은 뿌요뿌요 코어 게이머들이 뿌요뿌요 2의 부흥을 꿈꾸었으나, 일본 뿌요 연맹의 발족 이후 세가의 행보는 코어 게이머들의 염원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아니 오히려 반대되는 것들 뿐이었다.

1) 2013년 4월 : 뿌요뿌요!! 퀘스트 발매. 뿌요뿌요 IP를 이용하여 만든 모바일 게임이지만, 전통적인 뿌요뿌요 시리즈보다는 오히려 퍼즐앤드래곤과 유사하다.
2) 2014년 2월 : 뿌요뿌요 테트리스 발매. 뿌요뿌요와 테트리스 간의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초기판(닌텐도 3DS, Wii U, PS Vita, PS3)에서의 뿌요vs테트 밸런스는 똥겜 그 자체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유명 테트리스 유튜버(이자 뿌요뿌요 프로게이머) 아메미야 타이요(あめみやたいよう)의 뿌요뿌요 테트리스 초기판 플레이 영상을 보도록 하자.
이후 REN 게이지 축적 속도 감소, 방해뿌요가 떨어지기까지의 딜레이 증가 등의 밸런스 조정을 거친 PS4 판과 XBOX ONE 판이 2014년 12월에 발매되었지만, 이 역시 초기판의 똥겜이라는 평만 겨우 면했을 뿐 2017년 9월 1.1 패치 전까지는 테트리스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랜덤 매치에서 뿌요 유저가 테트를 피할 수 있었는가 하면, vs 룰에서의 뿌요/테트 선택은 매칭이 확정된 이후에나 할 수 있었는지라… 결국 안정적으로 뿌요 vs 뿌요 대결을 하는 방법은 오로지 친선전 뿐이었다.
3) 그 와중에 인터넷 대전이 가능한 모든 시리즈의 랜덤 매칭은 레이팅의 영향이 거의 없는 등 개판 5분 전 상태. 스팀판 뿌요뿌요 테트리스의 매칭 시스템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데, 이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4) 그나마 콘솔 쪽은 꾸준히 신작이 나오기라도 했지, PC 쪽은 더더욱 환경이 열악했다. 2004년 발매한 뿌요뿌요 피버가 PC판 타이틀의 전부였으며, 이마저도 2014년 말에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피버의 서비스 종료 이후 PC 뿌요 유저들은 비공인 게임인 뿌요뿌요 VS로 이주하였다.

그렇게 코어 게이머들의 불만히 서서히 쌓여가는 가운데, 어느덧 2016년이 되었다...


'매지컬 스톤' 공개

2016년 3월 27일, 통일왕좌전이 종료된 이후 '매지컬 스톤' 이라는, 뿌요뿌요와 매우 유사한 게임의 PV가 공개되었다.

https://youtu.be/07LwsI2b6Gs



PV 공개 이후 제작사 GameFactory의 대표이자 일본 뿌요 연맹에서도 활동했던 레소(れそ, 본명 우에스기 코우스케)의 발표가 있었으며, 내용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일본 뿌요 연맹의 발족 이후, 자신의 제안을 통해 제 1회 AC뿌요通 A급 리그를 개최하게 되었으나, 이것만으로 뿌요 연맹이 목표로 하던 뿌요뿌요 시리즈의 경기성 확립이 가능할 지 고민하게 됨
- 그러다가 1년 반 전에 해외의 e스포츠 문화 및 상금 구조를 알게 되었고, 뿌요뿌요에서도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뿌요뿌요의 프로 스포츠 화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느낌
- 이에 AC 뿌요뿌요 2에 기반한 PC판 게임을 만들자고 생각
- 지난 2월 초 세가 법인 창구를 통해 연락하여 담당자로부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라면 자유롭게 하십시오' 라는 답변을 받았으며, 그 다음 달부터 매지컬 스톤의 개발에 착수
- 개발 과정에서 주위의 20~30명 가량의 뿌요러와 상담하였는데, 모두 자신의 생각에 동참해 주었음
- 금일 오픈하는 베타 테스트에서는 모든 기능이 무료이나 5월 1일 정식 서비스 전환 이후 일부 기능이 유료화 될 것이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20%는 매지컬 스톤 대회의 상금으로 환원할 것
- 추후 모바일 버전도 발매 예정이며, 모바일의 조작성 문제로 실시간 플레이가 아닌 턴제 형태를 구상 중

그렇게 통일왕좌전은 종료되었고, 매지컬 스톤은 뿌요계에서 그야말로 '핫 이슈' 로 떠오르게 된다. 그동안 수요만 있고 발매는 없던 PC판 뿌요뿌요임은 물론이요, e스포츠화까지 노리고 있다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세가의 행보는 코어 게이머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긍정적인 반응이 더욱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이후의 전개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공식적인' 허가는 없었으나...

2016년 3월 30일, 매지컬 스톤 건에 대하여 세가 측에 문의한 결과 '공식적으로 허가한 적은 없습니다' 라고 답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즉 담당자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일 뿐 사측의 의견이 아니며,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 하지만 뿌요뿌요 시리즈의 저작권이나 특허 관련하여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이미 게임팩토리 측에서 회피해 간 상황이었다. (링크)

- 게임의 룰은 특허의 보호 대상이지만, 뿌요뿌요 시리즈를 발매할 때 컴파일은 뿌요뿌요의 특허를 출원하지 않았다. 설령 출원했더라도 시기상 이미 특허가 만료되었을 테니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 필드의 크기나 영역 등의 표현은 뿌요뿌요 시리즈 외의 퍼즐 게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표현'으로, 독창성이 없기에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다.
- 저작권의 보호 대상인 캐릭터 관련해서는 아예 별개의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기에 역시 문제가 없다.

따라서 매지컬 스톤의 개발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적 없다고 해도 세가 측에서 뭔가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실제로 허가 관련 주장을 부인한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이나 언급은 없었다. 물론 매지컬 스톤이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뿌요뿌요 시리즈와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매지컬 스톤의 발매가 도덕적으로 올바른가 하는 문제에서는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하지만 이러한 도덕성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할 내용과 비교하면 애교로 보이는 수준이다.


끊이지 않는 논란들

레소가 대표로 있는 또다른 기업, 주식회사 레솔루션이 드래곤 퀘스트 10을 비롯한 게임들에서 현금거래(RMT)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것도 아이템 및 골드 거래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매크로 판매까지 손을 댔다고.(관련 자료)

직접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현금거래에 관여하는 기업과 게임 개발사의 대표가 동일한 시점에서 현금거래 수익이 매지컬 스톤 개발에 사용되었음이 확실한 상황. 뿌요뿌요의 e스포츠화를 목표로 한다는 사람이 이를 더러운 돈으로 실현하려 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였다. 설상가상으로 레소 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현금거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어버린다.

현금거래 건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2016년 2월 17일 창단한 뿌요뿌요 2 프로게임단, 사무라이 프론티어 게이밍(Samurai Frontier Gaming, 이하 SFG)이다. SFG의 초기 멤버는 아래의 6명으로, 당시 기준으로는 올스타즈라 불러도 손색 없을 라인업이다.
- ALF
- Kamestry
- 쿠마촘
- momoken
- selva
- 요우캉(ようかん)

뿌요뿌요 프로게임단이 매지컬 스톤의 문제랑 무슨 상관인고 하니, SFG를 창단한 주식회사 FanGames의 대표 또한 레소였다. 다시 말해, 프로게임단 멤버가 개발사 소속인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매지컬스톤 발표 당시 수익의 20%를 상금으로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뿌요뿌요 기반 게임인 매지컬 스톤의 대회에 SFG가 빠질 리가 없을 테고, 저 라인업이라면 SFG 멤버가 상위권을 거의 독점할 테니 결국 대부분의 상금이 개발사에 다시 회수될 것이다.


파국

이렇듯 많은 논란이 발생하는 와중에, 2016년 4월 4일, 매지컬 스톤이 스팀에서 내려간 사실이 확인되었다. 동시에 당일과 5일의 이틀 동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SFG 멤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각 선수들의 성명 전문 및 번역은 별도의 글에서 제공하며, 여기서는 링크 및 요약만을 제공한다. 
 
ALF (트위터 1 2 3 4 5 6 7 8 9)
- 현금거래 사업 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으나, MMO 쪽 지식에 어두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함
- 작년 2월에 레소로부터 매지컬 스톤에 대한 구상을 듣고, 그 후 여러 차례의 상담을 거치며 10월부터 자신도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결정
- CBT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뿌요러 다수를 초청하였으나, 그들은 게임의 컨셉에 흥미를 느껴 참가했을 뿐 현금거래 사업 등의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런 식으로 말려들게 한 것에 죄송함을 느낌

Kamestry (트위터 1 2 3 4 5)
- '라이센스 취득은 안 되어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 없다' 라는 얘기에 안일하게 생각하여 지적하지 못한 게 이러한 결과를 불렀고,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함
- 현금거래 사업 건은 인식하지 못하였음
- 뿌요뿌요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을 늘려 나가는 것이 뿌요뿌요에 대한 내 나름의 보상이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뿌요 활동을 재개하고자 함

쿠마촘 (트위터 1 2 3 4)
- 주위 사람들을 말려들게 하고, 뿌요뿌요 시리즈를 응원하는 분들에게 큰 불안감을 준 점 사과함
- 팀의 매니저가 현금거래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사실인 줄은 몰랐음
- 게임 관련 활동은 재개하고 싶으나, 그러기 위해선 팀에 머물러서는 안됨

selva (블로그)
- 현금거래 사업 건도,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뿌요뿌요의 e스포츠화에 눈이 멀어 수단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함
- 레소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서 레소 혼자 책임을 떠맡고 있는 상황이 괴로우며, 앞으로도 형태를 바꾸어 꿈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고 싶음
- 동시에 이런 마인드로 뿌요계로 복귀해봐야 폐만 될 뿐이라 생각, 한동안 뿌요뿌요 활동은 중단할 예정
- '꿈' 에 대해서는 반드시 깨끗한 형태로 재기하여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음

momoken (블로그
- 현금거래 사업 건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나, 레소의 꿈(뿌요뿌요의 e스포츠화)에 동참하는 입장으로서 꿈의 크기와 실현의 어려움 때문에 장님이 되었음
- 자신과 함께 드퀘X를 즐기는 길드원 및 친구들은 현금거래와 아무 관련 없으며, 자신 역시 묵인만 했을 뿐 현금거래에 관여한 사실은 없음
-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드퀘X 캐릭터 삭제 후 다시는 플레이하지 않을 예정
- '매지컬 스톤이 망했으니 역시 뿌요뿌요 하겠습니다' 하는 안이한 마인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 당분간 뿌요뿌요 활동도 중단 예정

요우캉 (블로그)
- 현금거래 사업 건도,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자신과 관련 없다 여겨 눈을 돌리고 있었음
- 아케이드 환경에서 인터넷 환경으로의 전환이라던지,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에 수단을 생각하지 않은 자신의 불찰
- 뿌요뿌요 활동은 무기한 중단 예정으로, 복귀 후엔 오프라인 활동 및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음

그렇게 2016년 4월 8일, SFG는 해체하게 된다. 그리고 2주 뒤인 4월 22일, 매지컬 스톤 역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다. 
 
이어서 5월 22일, 일본 뿌요 연맹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다. 경영진을 포함하여 적지 않은 수의 회원이 매지컬 스톤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으며, 이것이 이후 뿌요뿌요 관련 활동에 지장을 주었을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겠다.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 그리고 마침내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뿌요뿌요 커뮤니티에 침체기가 올 만도 했지만, 그 어떤 역경도 그들의 뿌요뿌요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2016년 12월에 개최된 열강쟁패전, 2017년 4월 피포니아가 주최한 뿌요뿌요 크로니클 리그 (2회부터 오이우리그로 개명) 등, 오프라인/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뿌요뿌요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3월, 뿌요뿌요 시리즈가 Jesu 공인 프로 라이센스 타이틀로 결정됨에 따라, 세가 게임즈 공인 대회인 뿌요뿌요 챔피언십이 2018년 4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열리게 되었다. 진정한 뿌요뿌요의 e스포츠화가 시작된 것이다.

본문에 미첨부한 참고 자료

https://note.mu/nasobem/n/n79e9fedaa9f1

http://magisto.hatenablog.com/entry/2016/04/07/170702

http://puyopuyomemomemo.blogspot.com/2016/04/magical-stone.html



번외 - 매지컬스톤 사건 이후 관계자들의 근황

2020년 기준, 구 SFG 소속 선수들은 전원 수 주~수 년의 자숙 기간을 보낸 후 뿌요계에 복귀한 상태이다.

- ALF : 3년이 넘는 공백 기간을 거쳐, 2019년 9월 뿌요뿌요 컵 현장에 관객으로 얼굴을 비추며 복귀. 2달 뒤에 개최된 11월 뿌요뿌요 컵에 참가하여 결선 토너먼트에도 진출하였으며, 두 번의 뿌요뿌요 컵이 뿌요뿌요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 Kamestry : 한 달간의 자숙 기간 이후 5월 2일 복귀. 한 명의 뿌요 팬으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며, 앞으로도 매지컬 스톤 관련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2018년 4월 세가의 추천을 받아 뿌요뿌요 프로 라이센스를 획득한 최초의 11명 중 한 명이 되었다.

- 쿠마촘 : 일주일 가량 자숙 후 4월 10일 복귀. 카메와 마찬가지로 2018년 4월 세가의 추천을 받아 프로가 되었다

- selva : 사건 이후 한 달 뒤 복귀. 위의 둘과는 다르게 2018년 8월 뿌요뿌요 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프로에 데뷔하였다.

- momoken : 사건 이후 1년 넘게 소식이 없다가, 2017년 7월 16일을 기점으로 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복귀. 유튜브 방송 위주로 활동 중이며, 여전히 S급 뿌요러들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동기부여의 문제를 이유로 프로 활동에 뛰어들지는 않는 대신, 2020년 9월부터 공식 대회에 객원 해설로 참가 중.

- 요우캉 : 7개월 간 자숙 후 11월 12일 복귀. 대외 활동은 없고, 가끔 유튜브로 방송하는 정도.


한편 매지컬스톤 제작에 가장 밀접하게 관여했던 레소는 이후 버추얼 유튜버 그룹 '게임부 프로젝트'의 운영을 담당하다가, 성우에 대한 대우 문제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링크)





Posted by 멍충한 여우